中 대작영화 ‘삼국지’ 日 시사회 파행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5일 2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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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배우 3명 일본 방문 전격 연기

중국의 초대형작 '삼국지'의 일본 시사회가 파행 진행됐다.

일본 배급사인 SPO는 오는 27일부터 대형 화제작 '삼국지' DVD 대여 개시를 기념해 4일 도쿄의 야쿠르트홀에서 특별시사회를 준비했지만 행사를 앞둔 지난 1일 천젠빈(陳建斌), 육의(陸毅) 등 출연배우 3명의 갑작스런 방문 연기를 통보받았다고 발표했다.

중국 측은 제반사정으로 일본 방문을 연기한다고 밝혔지만 일본 언론들은 관계자들의 말을 빌어 최근 중일간 외교 마찰과 무관치 않다고 전했다.

실제로 앞서 9~10일 이틀간 예정됐던 일본 인기그룹 스마프(SMAP)의 상하이 단독콘서트도 연기되는 등 양국간 갈등이 경제 및 민간교류 분야에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일본과 중국은 지난달 7일 영토분쟁지역인 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 센가쿠열도)에서 벌어진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중국어선의 충돌사건, 중국어선 나포, 선장에 대한 사법 처리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삼국지'는 주요 등장인물 300명에 엑스트라만 15만 명 이상 동원된 초대형 드라마로, 중국 드라마 사상 최고인 총제작비 25억 엔이 투입돼 6년 만에 완성됐다. 올해 중국 본토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일본 특별시사회는 중국 배우들의 불참으로 주최 측 인사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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