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TV 끄고 나오세요… 공연만 봐도 연휴가 모자랍니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20 03:00수정 2010-09-20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록키 호러쇼’
올해 추석 공연가는 ‘오페라의 유령’과 ‘미스 사이공’ 등 흥행대작이 물러가고 아기자기한 재미를 안겨주는 작품들로 채워진다. 뮤지컬은 록 음악을 중심으로 비주류의 웃음을 안겨주는 작품들이 몰려 있다. 국내 공연으로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극작과 출신 여성 작가 3인방의 대표작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예년보다 긴 연휴 동안 이 작품들을 비교하며 즐기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 가을밤을 달구는 뜨거운 록 뮤지컬

올가을엔 유독 뜨거운 록 뮤지컬이 집중 공연되고 있다. ‘락 오브 에이지’(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는 1980년대를 풍미했던 록 명곡 31곡을 토대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포리너의 ‘아이 워너 노 왓 러브 이즈’, 저니의 ‘돈 스톱 빌리빙’, 콰이어트 라이엇의 ‘컴 온 필 더 노이즈’, 화이트 스네이크의 ‘히어 아이 고 어게인’, 포이즌의 ‘에브리 로즈 해즈 이츠 손’, 유럽의 ‘파이널 카운트다운’, 미스터 빅의 ‘투 비 위드 유’ 등 추억의 명곡에 흠뻑 젖을 수 있다. 록그룹 ‘부활’의 라이브 반주에 맞춰 안재욱 신성우 김진수 등 동년배 스타들과 ‘샤이니’의 온유, 록그룹 ‘트랙스’의 리드보컬 제이, ‘천상지희’의 디나와 선데이 등 신세대 스타가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를 펼친다.

‘록키 호러 쇼’(코엑스아티움)는 이 전설적 글램록(Glam Rock) 뮤지컬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호주 출신 배우들로 구성됐지만 본토 느낌에 충실한 춤과 노래 무대에서 한국어 공연에선 놓치기 쉬운 원작의 묘미를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주요기사
‘톡식 히어로’
록그룹 본조비의 키보드 연주자인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작곡을 맡은 ‘톡식 히어로’(KT&G 상상아트홀)도 빼놓을 수 없다. 환경 파괴에 희생돼 괴물이 된 범생이 젊은이가 환경 파괴의 주범들을 혼내주는 짜릿한 영웅으로 변모한다는 만화적 상상력이 본조비 특유의 시원한 멜로디를 타고 질주한다.



○ ‘한예종의 마녀들’ 마스터 시즌


요즘 대학로는 한예종 극작과 출신 여성 작가 3인방의 마법에 홀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추민주(99학번) 장유정 김효진 씨(이상 00학번)가 그 주인공이다. 추석 연휴 동안 이들 3인방의 대표작을 비교 감상해 보자.

선봉장은 장유정 씨다. 대학로예술마당의 터줏대감인 ‘김종욱 찾기’와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소극장 뮤지컬의 전설이 된 지 오래다. 특히 6월 1500회 공연을 돌파한 ‘김종욱 찾기’는 공유 임수정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져 연말에 개봉할 예정이다. 이 작품으로 영화감독으로도 데뷔하는 장 씨는 벌써부터 ‘여자 장진’이란 말을 듣고 있다.

‘락 오브 에이지’
추민주 씨가 쓰고 연출한 뮤지컬 ‘빨래’(학전 그린 소극장)도 7월 1000회 공연을 돌파했다.

달동네를 무대로 비정규직 여성과 이주노동자의 사랑이란 묵직한 내용으로 이뤄낸 성과여서 더 값지다. ‘감각의 장유정, 저력의 추민주’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24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새로 개막하는 김효진 작가의 연극 ‘오월엔 결혼할거야’도 2007년 초연 이후 계속 무대를 바꿔가며 대학로를 누비는 인기 연극이다.

스물아홉 노처녀 3인방의 결혼투쟁기를 통해 이 시대 여성들의 애환을 경쾌하게 담아냈다. MBC 드라마 ‘보석비빔밥’의 여주인공 고나은 씨가 연극무대 첫 출연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