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함경도 함흥에서 채록된 ‘창세가’를 바탕으로 그려낸 한국 창세신화 이야기다. 하늘과 땅도 구분되지 않던 시절, ‘큰 사람’이 나타나 구리기둥으로 하늘을 받치면서 세상이 시작된다. 생쥐에게 물과 불을 얻는 방법을 알아낸 큰 사람은 이를 나눌 사람을 원해 하늘에 금쟁반과 은쟁반을 들고 빌었다. 그러자 하늘에서 금벌레와 은벌레가 떨어져 각각 남자와 여자가 됐다. 한국 창세신화만의 독특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책 말미에는 조현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해설이 실려 신화의 배경과 의미를 알 수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