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좋은 콜레스테롤… 성장에 꼭 필요, 나쁜 콜레스테롤… 혈관 통로 막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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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콜레스테롤이 다 나쁠까. 그렇지 않다. 나쁜 콜레스테롤과 좋은 콜레스테롤이 있다.

콜레스테롤은 인체의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지방질의 하나로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 남성호르몬, 여성호르몬의 재료가 된다. 또 콜레스테롤은 세포를 만드는 필수성분으로 성장기의 아동이나 청소년에게는 콜레스테롤이 반드시 필요하다. 부족하면 성장에 지장을 준다.

콜레스테롤은 혈관에선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저밀도 지단백)과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고밀도 지단백)로 나눈다. 나쁜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달라붙어 통로를 좁혀 혈액 흐름을 방해한다. 혈관의 탄력도 떨어뜨린다. 반대로 좋은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 찌꺼기를 청소함으로써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나쁜 콜레스테롤을 피하기 위해서 식단에 신경 써야 한다. 고지혈증 가운데 혈중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220mg/dL 이상인 사람은 밥이나 감자 같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야채와 콩은 충분히 먹는다. 버터나 과자, 기름진 요리, 맵고 짠 음식은 삼가고, 육류 섭취도 예전보다 줄이는 것이 좋다.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가 40mg/dL 미만인 경우라면 육류 섭취를 좀 더 늘리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로 열량을 너무 제한한다거나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서 수치가 떨어졌을 수 있다.

계란 노른자에 콜레스테롤이 많다며 아예 먹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계란 속 콜레스테롤이 심혈관계질환과 관계가 없다는 국내 조사결과가 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50년간 미국, 일본, 유럽에서 나온 학술논문 90편을 분석한 결과 식품으로 섭취된 콜레스테롤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국가별 1인당 달걀 섭취량과 심혈관질환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달걀을 많이 먹는 일본, 멕시코, 프랑스에서 관상동맥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낮아 상관관계를 발견할 수 없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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