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4회 국수전…억울한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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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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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범 2단 ● 이춘규 3단
예선 결승 6국 하이라이트 1보(1∼13) 덤 6집 반 각 3시간

앞으로 남은 예선 결승 대국은 하이라이트로 편집해 보여 드린다.

젊은 신예기사의 대결. 경험과 성적으로 보면 이춘규 3단이 약간 낫다. 2007년 입단한 이 3단은 올해 비씨카드배 세계대회 본선에 진출했고 한국바둑리그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이호범 2단은 아직 뚜렷하게 내세울 성적이 없다.

우상 귀에서 흑이 백을 강력하게 밀어붙이면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일단 백이 탈출해야 하는 장면. 백은 밖으로 뛰어나가는 대신 백 1로 안으로 파고들었다. 참고 1도처럼 백 1, 3으로 뛰어나가면 흑 2, 4로 상변을 흑에게 내주는 것이 싫었던 것. 하지만 억울하긴 해도 참고 1도가 지금은 최선이었다. 실전 흑 2의 씌움이 강렬하다. 좀 허술하긴 해도 백 전체를 포위하고 있어 기선을 잡은 느낌이다.

백 3이 모양의 급소. 이 수로 타개가 어느 정도 성공한 모습이다. 흑 4로 버틸 때 백 5로 가만히 밀고 들어간 수가 비수를 품고 있다.

흑이 덜컥 참고 2도 흑 1로 받았다간 그야말로 호되게 당한다. 백 2로 끊고 4∼8의 회돌이가 성립한다. 백 12까지 귀의 흑이 통째로 잡힌다.

흑은 실전처럼 6으로 물러서는 것이 정수. 이후 백은 13까지 일단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맛이 나쁘다. 좌상 백과의 연결이 아직 불확실해 흑이 먼저 포인트를 올렸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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