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 “한국을 아시아 부자들의 휴양지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8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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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산업은 장기적으로 아시아 부자들의 놀이터, 휴양지를 지향해야 합니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28일 상하이 한국 홍보관 개관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이 현재 태국과 비슷한 정도의 저가 관광대상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한국의 내면적인 매력이 풍부해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사장은 "스위스는 작지만 꼭 가봐야할 나라로 꼽힐 정도로 관광경쟁력이 높다"면서 "한국도 이런 개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푸른 하늘과 맑은 날씨, 쇼핑, 음식, 깨끗한 도시 등은 모두 관광문화로 발전시킬 수 있는 한국의 매력"이라면서 "특히 `밥은 보약'이라는 개념의 한국 음식은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에 잘 맞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한국의 이미지를 높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지가 높아야 가고싶은 생각이 드는데 지금까지 한국의 이미지는 낮았다"면서 "K-POP 등의 문화를 세련화하고 국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짧은 기간에 IT(정보기술) 강국으로 성장했듯이 관광 분야에서도 관광벤처를 육성, 수많은 아이디어들을 사업으로 연결하면 관광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관광창업센터를 만들었으며 관광벤처기금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관광벤처가 활성화하면 유럽형 민박 등 소규모 숙박과 막걸리 체험 등을 상품화한 1인 기업이 많이 탄생할 것이라고 이 사장은 전망했다.

이 사장은 중국 관광객 유치에도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13억 인구의 중국은 아직 소득수준이 낮아 해외관광객이 작년 5000만 명에 불과했고 이 중 홍콩과 마카오 여행객을 제외하면 1700만 명에 그치고 있지만 빠른 경제성장을 감안할 때 향후 해외여행객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지난 수년간 연 130만~170만명으로 같은 기간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 380만~500만명보다 크게 적지만 앞으로 해외여행 중국인의 10% 가량이 한국을 찾도록 하겠다는 게 이참 사장의 구상이다.

그는 북한이 한국관광의 악재가 될 수 있지만 독일이 갑자기 통일된 후 해외관광객이 급증했듯이 한국도 통일이 갑작스럽게 찾아올 수 있으며 한국 관광이 한단계더 발전하는 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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