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20년 관록 ‘백조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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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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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1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

사진 제공 유니버설발레단
사진 제공 유니버설발레단
고전발레의 대명사 격 레퍼토리 중 하나인 ‘백조의 호수’는 1877년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백조의 호수’가 생명력을 가진 고전으로 재탄생한 것은 1895년, 마리우스 페티파와 제자 레프 이바노프가 재안무한 작품이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현 키로프 극장) 무대에 오르면서였다. 이 마린스키 버전의 전통을 충실하게 따른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가 26∼31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1992년 초연으로 20년 가까운 관록이 쌓인 만큼 무용수 24명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백조 군무가 강점이다. 2막 왕궁무도회 장면에서는 왕자에게 청혼하러 온 각 나라 공주들이 토슈즈 대신 캐릭터 슈즈를 신고 나와 각국 전통춤에 한층 가까운 움직임을 선보인다.

주역 네 쌍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유니버설발레아카데미 서울 원장으로 작년 4월 이후 무대에 서지 않던 임혜경이 마흔을 앞둔 나이로 주역을 맡는다. 발레단의 새로운 스타 이현준이 파트너를 맡는다. 올해 지크프리트 왕자로 데뷔한 지 10년을 맞는 엄재용, 그와 2003년부터 호흡을 맞춰온 황혜민이 안정감을 준다. 한서혜와 이승현은 처음으로 ‘백조의 호수’ 주역을 맡은 신인들이다. 최근 예능 프로 ‘1박 2일’에서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1만∼10만 원. 070-7124-1737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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