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특집]설연휴 극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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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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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윌 미스 미
떠남과 만남의 풍경이 수없이 교차하는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암 판정을 받고 두 딸을 남긴 채 홀로 캐나다로 떠나려 하는 줄리아, 과거의 명성을 잊지 못하고 갈수록 심술만 늘어 가는 소설가 앙리, 마음의 상처를 입고서 현실로부터 벗어나려 결심한 릴라, 방학 때만 볼 수 있는 딸과의 작별을 앞둔 올리비에, 설렘과 두려움을 안고 48년 만의 만남을 기다리는 파니와 막스…. 각자의 그리움을 담은 이들의 삶이 국제공항에서 교차하면서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다. 아만다 스테르 감독. 카롤 부케, 피에르 아르디티, 안네 마리빈 출연. 11일 개봉, 12세 이상.

20자평: 차분하고 서정적인 프랑스판 ‘러브 액츄얼리’ ★★★☆(박유희)
매일 마시던 커피. 공항에서 맡는 향은 좀 더 애틋하다 ★★★☆ (손택균 기자)

◆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먹을 만한 음식이라고는 정어리밖에 없는 섬마을 ‘스왈로 폴스’. 과학자 플린트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물을 음식으로 바꾸는 ‘슈퍼 음식 복제기’를 발명한다. 실험 도중 사고로 기계가 하늘로 날아간 뒤부터 햄버거, 핫도그, 와플, 치킨, 아이스크림 등 맛있는 음식이 매일매일 눈이나 비처럼 쏟아져 내린다. 하지만 달콤한 행복은 잠시. 장비 과열로 집채만 한 팬케이크와 핫도그 우박이 쏟아지면서 전 세계에 재난이 닥친다. 같은 제목의 1978년 베스트셀러 동화를 원작으로 해 1억 달러를 들여 만든 3D 애니메이션. 2009년 9월 미국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필 로드, 크리스 밀러 감독. 11일 개봉, 전체 관람가.

20자평: 세상에서 젤로 무섭고 달콤한 음식 이야기 ★★ (정지욱)
기발하고 교훈적이지만 이미지는 부담스럽다 ★★★☆ (박유희)

◆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
고대 그리스 신들이 인간과 공존하는 현대 도시. 그 안에는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나 특별한 능력을 부여 받은 ‘데미갓’들이 존재한다. 어느 날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인 제우스의 번개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해 인간 세계에 엄청난 재앙을 불러 올 전쟁의 위기가 닥친다. 도둑으로 지목된 퍼시 잭슨(포세이돈의 아들)은 아테나의 딸 아나베스, 퍼시의 수호신인 그로버와 함께 억울함을 풀고 전쟁을 막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유사한 분위기의 ‘해리 포터’ 시리즈 1, 2편을 감독한 크리스 콜럼버스가 연출했다. 로건 레먼, 피어스 브로스넌, 우마 서먼, 숀 빈 출연. 11일 개봉, 12세 이상.

20자평: 세상의 중심 올림포스 산마저 뉴욕에 있다니 ★★☆ (정지욱)
제우스가 애타게 찾던 번개의 실체를 확인하는 순간, 손발이 오그라든다 ★★★☆ (신성미 기자)

◆ 발렌타인 데이
남자친구와 뜨거운 첫날밤을 보내고 싶어 하는 소녀, 짝사랑에 마음 아파하는 일곱 살 소년, 휴대전화가 유일한 데이트 상대인 여자, 한 남자만 만나는 연애가 지겨워진 여자, 애인에게 프러포즈를 한 뒤에야 오랜 이성친구에게 마음이 끌리는 것을 깨달은 남자…. 이들이 맞이한 밸런타인 데이 이야기를 조각조각 엮는다. ‘귀여운 여인’ ‘프랭키와 자니’ ‘그들만의 리그’ 등 1990년대 명품 드라마를 양산했던 노장 게리 마셜 감독(76)이 연출했다. 제시카 알바, 앤 해서웨이, 애슈턴 커처, 줄리아 로버츠, 제이미 폭스, 제시카 비엘, 제니퍼 가너 등 잘나가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조금씩’ 얼굴을 내밀었다. 11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출연진이 화려한 건지, 카메오가 화려한 건지 ★★ (신성미 기자)

◆ 울프맨
오래전 고향을 떠나 자유롭게 살아가던 귀족 출신 배우 로렌스. 어느 날 사랑하는 동생이 정체불명의 괴수에게 처참히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홀로 남겨진 아버지를 염려해 집으로 돌아온다. 동생의 사건을 조사하던 로렌스마저 괴수로부터 불의의 공격을 당하고…. 겨우 목숨을 건진 로렌스는 그날부터 점점 늑대인간으로 변해간다. ‘인간 로켓티어’ ‘쥬만지’ ‘쥬라기 공원 3’의 조 존스턴이 연출했다. 1992년 영화 ‘드라큘라’에서 반 헬싱 박사 역을 맡았던 안소니 홉킨스의 출연이 눈에 띈다. 주연은 베니치오 델 토로와 에밀리 블런트. 11일 개봉, 18세 이상.

◆ 키사라기 미키짱
미녀 아이돌 ‘미키짱’의 충격적인 자살 소식이 알려진 지 1년 뒤. 인터넷 팬 카페를 통해 서로를 알게 된 미키짱 마니아 다섯 명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로 의견을 모은다. 첫 모임에서 밝고 사랑스러웠던 미키짱에 대한 정보를 경쟁적으로 쏟아내는 다섯 남자. 그들은 곧 “나의 미키짱은 자살 같은 걸 하지 않을 청순한 여자!”라는 결론에 의기투합한다. 미키짱의 숨겨졌던 이성 관계가 하나 둘 밝혀지고, 다섯 사람은 죽음의 진실을 향해 한 발씩 다가간다. 학원코미디 ‘워터보이즈’로 풋풋한 유머를 선사했던 사토 유이치 감독이 연출한 2007년 영화다. 오구리 슌, 고이데 게이스케 출연. 11일 개봉, 12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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