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土·日밤 다큐 위주로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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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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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 폐지… 미수다는 ‘…2’로 내용 바꿔
‘한식탐험대’ ‘세대공감…’ 등 11개 신설
KBS 내년초 프로그램 개편

KBS의 내년 10대 기획 중 하나로 1월 2일 시작하는 사극 ‘명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한 경주 최부자 집안을 소재로 한 ‘명가’는 차인표(사진)와 한고은이 주연을 맡았다. 사진 제공 KBS
KBS의 내년 10대 기획 중 하나로 1월 2일 시작하는 사극 ‘명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한 경주 최부자 집안을 소재로 한 ‘명가’는 차인표(사진)와 한고은이 주연을 맡았다. 사진 제공 KBS
KBS는 KBS2의 토, 일요일 밤 시간대에 드라마 대신 다큐멘터리를 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프로그램 개편안을 22일 발표했다. 이 개편안은 내년 1월 1일 실시한다.

KBS는 KBS2 토요일 오후 10시 15분에 사람들의 행동양식을 분석하는 ‘감성다큐 미·지·수’를 신설하고 ‘다큐멘터리 3일’은 방송대를 옮겨 일 오후 10시 15분에 방영한다. 이 시간에는 주말 드라마를 방영했었다.

서재석 KBS 편성국장은 “토, 일요일 밤에 다큐를 편성하면서 한해 광고 수입이 300억 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KBS2의 공영성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루저’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KBS2의 ‘미녀들의 수다’는 ‘미녀들의 수다 2’로 바꾸고 형식도 대폭 수정한다. 김영선 예능제작국장은 “기존 미수다는 스튜디오 촬영에 치중했지만 이제는 출연 외국인들이 밖으로 나가 한국전통문화를 직접 배우고 문화차이를 느끼는 형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또 연예인들의 신변잡기에 치중했던 KBS2 ‘샴페인’(일 오후 11시 15분)을 폐지하고 ‘달콤한 밤’(일 오후 11시 15분)을 신설한다. ‘달콤한 밤’은 ‘샴페인’의 한 코너로 연예인들이 직접 이상형을 뽑았던 ‘이상형 월드컵’을 변형해 시청자가 ‘사윗감 이상형’ ‘시아버지 이상형’을 뽑는 식으로 구성한다. 진행은 신동엽이 맡는다.

KBS는 이번 조정에서 ‘한식탐험대’ ‘세대공감 토요일’ 등 11개 프로를 신설하고, ‘도전 디미방’ ‘일요일 밤으로’ 등 8개를 폐지했다.

KBS는 이날 내년 방송 지표인 ‘희망 2010, 대한민국의 힘 KBS’와 10대 기획 프로그램도 함께 발표했다. KBS는 내년 국권침탈 100년과 한국전쟁 6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한국 개최를 맞아 ‘국권침탈 100년, 우리 시대에 던지는 질문(4부작)’ ‘다큐멘터리 한국전쟁(10부작)’ ‘G20, 세계의 중심에 서다’ 등 특집 프로를 방영한다. KBS는 나눔과 배려를 주제로 한 역사드라마 ‘명가’와 ‘만덕’도 선보인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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