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음’은 추억을 채우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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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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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준 시인 신작 에세이집 ‘삼류는…’

“생명엔 오늘이 있을 뿐이다. 매일 아침 소풍 가는 초등학생 같은 흥분된 하루를 시작하라.”

동아일보 정치부장, 7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시인으로 등단했던 신동준 씨(77)가 수필 50여 편을 묶은 신간 ‘삼류는 즐거워’(아름다운교육신문)를 펴냈다. 신 씨는 이 책에서 인생에 대한 관조와 통찰, 삶을 즐기는 법 등을 담았다.

저자는 몸을 씻기 위해 목욕탕에 가듯 머릿속에 가상의 ‘행복탕’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 “하루에도 수없이 자신을 사랑하고, 기분 좋은 평안한 즐거움이 일렁이는 따뜻한 ‘행복탕’에 몸을 자주 담그면 꿈에 그리던 흐뭇한 삶을 체험할 수 있다.” 저자는 행복탕을 데우는 재료로 유머를 꼽았다.

저자는 또 “나이 먹음이란 추억의 보석함을 채우는 과정”이라며 “보석함 옆에 망각의 지우개를 항상 두라”고 조언한다. “분노, 증오, 절망은 자학이다. 망각의 자정 현상은 허약한 심신을 지탱하는 힘이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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