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검… 고인돌… 고조선을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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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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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 내일 개관
청동기문화 한반도 유입과정 한눈에

북한 평양 신성동 유적에서 출토된 청동검 청동거울 토기 등의 고조선 유물.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북한 평양 신성동 유적에서 출토된 청동검 청동거울 토기 등의 고조선 유물.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기원전 2333년 단군이 세운 한반도 최초의 국가 고조선을 만난다.

3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고조선실이 문을 연다. 이는 중앙박물관 1층 전시실을 시대별 흐름에 따라 재배치하는 개편 작업의 일환.

고조선은 청동기 문화를 바탕으로 건국됐다. 청동기시대는 처음 금속으로 무기와 생활용구를 만들고 벼농사를 짓기 시작한 때. 이 같은 문명의 발전을 토대로 강력한 지배자가 등장하고 국가가 형성된 것이다. 고조선의 영토는 대략 중국 동북부 랴오둥(遼東) 지역에서부터 한반도 서북부까지.

고조선실 공간은 ‘고조선의 형성’, ‘고조선의 변화’, ‘고조선의 발전’, ‘고조선의 멸망과 문화의 파급’으로 구성된다. 청동검과 청동거울, 청동방울 등 각종 청동기를 비롯해 토기와 철기 유물 등 200여 점과 고인돌 사진 등을 선보인다.

중국에서 들어온 요녕식 동검(배가 불룩한 비파 모양)이 한국식 동검(가늘고 길쭉한 모양)으로 변하는 과정, 고조선 사람들이 즐겨 사용했던 미송리식 토기(표주박 윗부분을 잘라낸 듯한 몸체에 손잡이가 달려 있는 모양)의 분포, 고인돌에 담겨 있는 청동기시대의 지배구조 등을 통해 고조선을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다. 또 북한과 남한 지역에서 출토된 청동기 유물을 비교 전시함으로써 고조선 문화가 한반도 남쪽으로 어떻게 전파됐는지도 함께 보여준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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