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가 그러웠다" 아이비 2년만의 쇼케이스 눈물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7일 21시 02분


2년 만에 컴백하는 가수 아이비(본명 박은혜·27)가 27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클럽에서 3집 발매 쇼 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아이비는 29일 정식 발매되는 3집 앨범 '아이 비(I Be)'의 타이틀곡 '터치 미(Touch Me)'을 비롯해 수록곡 '눈물아 안녕', 히트곡 '유혹의 소나타' 등을 선보이며 변함없는 춤 실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음악채널 Mnet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이비 백(IVY BACK)'의 첫 회로 진행된 이날 쇼 케이스는 생방송으로 전파를 탔으며 아이비가 집에서 요리하는 모습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박경림과 거리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 등이 소개됐다.

'아이비 백'은 아이비가 '잃어버린 2년'을 되찾겠다는 내용의 복수 콘셉트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60분간 총 13회에 걸쳐 방송 예정이다. 아이비는 2007년 전 남자친구의 동영상 협박 사건에 연루돼 거의 2년간 일체의 연예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 영상에서 아이비는 스스로 '최고의 이슈녀', '논란의 그녀'라고 표현했고, 박경림에게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아이비는 "그런 일이 있고 처음 두 달 동안 집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며 "아버지가 인터넷을 하시는데, 제가 리플을 봐도 상처가 되는데 부모님 마음은 설명이 안 되더라"라며 울먹였다.

아이비는 "대한민국에서 사는 동안 '가수 아이비'라는 타이틀로 살아야 하는데 내가 지금 여기서 포기하면 사람들은 남자관계가 복잡해 가수를 그만뒀다고 할 것이다. 내가 결혼하면 내 아이들도 그 말을 들을 것"이라며 "다시 1등을 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 노래를 다시 부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아이비는 "오랜만에 서는 무대여선지 떨리고 긴장됐다"며 "항상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고 다시 서게 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3집에 대해서는 "많은 분이 섹시 가수라고 칭해주시는데 이번 음반에서는 사이버적인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고 더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 드리려 한다"며 "여러 일을 겪고 나니 발라드를 부를 때 좀 더 성숙한 여인의 느낌이 난다고 작곡가들이 말씀 하시더라"고 말했다.

또 "2년간 살이 쪄 근력 운동을 하면서 닭 가슴살을 먹는 등 체력 보강에 힘쓰고 노래 연습도 꾸준히 했다"며 "나는 오기와 독기로 여기까지 온 사람이다. 걸 그룹들과의 차별화된 매력은 숙성된 매력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3집에는 '크래이지(Crazy)', '굿(Good)', '여자라서', '왜 나만 아프죠' 등의 곡이 수록됐으며 3곡을 작곡한 가수 싸이를 비롯해 박근태, 윤일상, 김도훈 등 유명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응원 차 이날 쇼 케이스 현장을 찾은 싸이는 "아이비는 무대 위에서 섹시하게 노래하며 춤을 추는 장점이 있기에 이 부분에 포커스를 맞췄다. 아이비가 대중에게 음악으로 엄청난 에너지와 기쁨을 준다면 힘들었던 공백기도 대중이 극복시켜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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