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시아버지 김 전 의원 “아들의 선택”

  • 입력 2009년 9월 3일 14시 16분


영화배우 고(故) 장진영 남편 김영균씨의 부친인 김봉호 전 국회의원은 아들이 시한부 인생의 여배우와 결혼식을 올린데 대해 "아들의 선택은 아름다운 것이다. 아들이 선택을 잘한 것이라 인정한다"고 밝혔다.

제15대 국회부의장을 지낸 김 전 의원은 3일 IS일간스포츠와의 전화 통화에서 '며느리' 장진영의 죽음에 대해 "너무 상심이 크다. 충격도 크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아들의 결혼에 대해 "처음에는 반대했다. 아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여러번 만류했지만 아들의 입장은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아들의 마음이 변치 않자 아들의 심정을 이해했다. 아들이 내린 결정이 잘 된 것이라 생각해 가족 입장에서 결혼을 허락해 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도 아들이 선택을 잘한 것이라 인정한다"며 "때가 되면 가족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전 부의장의 차남인 장진영의 남편 김씨는 중앙대 사진학과와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 경영대학원의 MBA과정을 거쳤다. 한때 국내 모 건설회사에 공채로 입사했던 그는 현재 건설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해 1월 아내 장진영과 처음 만나 그해 8월부터 사귀기 시작했다. 김씨는 장진영의 생일인 6월 14일에 프러포즈를 한 후 지난 7월 26일 미국 네바다 주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지난 8월 28일 혼인 신고를 마쳤다.

김 씨는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데 대해 "내가 곧 그녀, 그녀가 곧 나였습니다. 혼자 보내게 된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고인의) 가는 길에 힘이 되고 싶었고 가슴 속에 담아두고 싶었습니다. 현실에서 못 다한 사랑, 하늘에서나마 아름다운 결혼 생활을 이루고 싶었습니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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