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칠불암 마애불 등 3점 국보 승격

  • 입력 2009년 8월 29일 02시 59분


보물 200호 경북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 보물 1313호 전남 강진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후불벽화, 보물 1366호 전남 순천 송광사 화엄전 화엄탱 등 보물 3점이 국보로 승격됐다. 이에 따라 국보는 314호까지 313건(국보 274호는 지정취소)으로 늘어났다.

문화재청은 “한 달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이들 보물 3점의 국보 승격을 최근 확정하고 9월 1일자로 관보에 고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국보 승격과 함께 국보 312호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 국보 313호 ‘강진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삼존벽화(阿彌陀如來三尊壁畵)’, 국보 314호 ‘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華嚴經變相圖)’로 이름이 바뀌게 된다.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8세기)은 노천박물관으로 불리는 경주 남산의 대표적인 통일신라 마애불상군. 암벽에 돋을새김된 본존불과 협시보살상 등 모두 7구의 불상이 조각되어 있다. 절제된 얼굴표정, 적합한 신체 비례, 유려한 선의 표현 등 통일신라 전성기의 불상으로 평가받는다.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삼존벽화(1476)는 무위사의 극락보전 불단 뒤편에 그린 벽화. 선과 색감에서 생동감이 넘치는 데다 제작시기와 작가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송광사 화엄경변상도(1770)는 일곱 장소에서 아홉 번의 설법을 행하는 칠처구회(七處九會)의 설법 장면을 그린 불화. 국내의 채색 화엄경변상도 중에서 연대가 가장 앞선 작품으로, 치밀한 묘사와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조선후기 불화의 명품이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