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수납이야기]인테리어 공간 꽉 채우지 마세요

  • 입력 2009년 8월 28일 02시 59분


‘수납’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수납장 같은 곳에 물건을 넣어두는 것을 떠올리시죠? 하지만 그 밖에도 물건을 장식하면서 수납하는 ‘보여주는 수납’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이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수납장 등에 물건을 수납하는 것을 ‘감추는 수납’이라고 합니다. ‘보여주는 수납’의 장점은 공간을 활용하여 자신의 개성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물건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놓아서는 통일성도 없고, 좋아하는 물건들에 둘러싸여 있는데도 편안한 느낌보다는 오히려 어수선하게 느껴지죠. 이런 사태를 막으려면 다음의 3가지를 꼭 지켜야 합니다.

① 질감과 색은 최대한 통일하기 ② 앤티크나 모던 등 인테리어 스타일 통일하기 ③ 과도한 장식은 피하기. 옷을 입을 때 어울리는 무늬나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어렵듯이 인테리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물건이 많지 않아 조금 썰렁한 듯 보이는 편이 생활하기에는 더 좋답니다.

예를 들어 주방을 새로 고치면서 ‘보여주는 수납’으로 냄비를 활용하려고 천장에 매달아 놓았다고 해보죠. 이때 만일 스테인리스 냄비나 양은 냄비, 법랑 냄비 등 소재나 색상이 제각각인 것을 걸어 놓는다면 마치 냄비가게에 와 있는 느낌이 들겠죠. ‘보여주는 수납’의 경우는 공간에 꽉 차게 물건을 수납하는 것은 노굿(NG)! 욕심을 버리고 같은 소재의 냄비를 몇 개 정도 걸어 보세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스러운 주방을 연출할 수 있답니다. 한편 ‘보여주는 수납’의 단점은 청소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계속 밖에 놓아두는 것이니 먼지가 쌓이는 것도 당연하겠죠.

다음으로 ‘감추는 수납’의 장점이라 하면 청소하기 쉬운 것과 방이 깔끔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반면 단점은 가구 디자인에 따라서는 개성 없고 무미건조한 공간이 되기 쉽다는 것이죠. 또 물건을 어디에 넣어 두었는지 잊어버리거나 넣어 두기만 하고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단점이라 할 수 있죠. 이것을 피하려면 수납장 안쪽에 물건을 수납한 위치를 표시한 그림을 곁들인 일람표를 만들어 붙여두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자 이제 ‘보여주는 수납’과 ‘감추는 수납’의 장단점을 이해하셨나요? 앞으로는 이를 염두에 두고 멋진 인테리어를 연출해 보세요.

곤노 노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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