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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21일 2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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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축제가 블랙카펫으로 뒤덮일 수 있을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서울 충무로국제영화제 측이 레드카펫이 아닌 블랙카펫 행사를 검토 중이다.
서울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충무로국제영화제는 24일부터 화려한 개막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와 국장으로 주요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고, 경건하면서도 차분한 영화제를 진행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인들을 아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차원이라는 것.
정동일 영화제 조직위원장은 “많은 영화인들과 시민들의 애도하는 마음을 담아 블랙카펫을 까는 것을 새롭게 제안했다”며 “누구보다 대중문화의 발전에 힘쓴 고 김 전 대통령의 뜻을 기리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인들의 축제 서울 충무로국제영화제는 8월24일부터 9월1일까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란 주제로 충무로 일대 영화관에서 열린다. 40개국 214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