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뇌-여성 뇌’의 차이는?

  • 입력 2009년 8월 17일 03시 02분


KBS ‘생로병사의 비밀’

‘뇌의 신비’ 2부작 특집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남녀의 사고 차이를 과학적으로 풀어볼 수는 없을까. 나이가 들어도 왕성한 두뇌 회전력을 유지하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신체의 소우주’인 뇌에 대한 궁금증을 한 겹 벗겨내는 다큐멘터리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KBS1 다큐멘터리 ‘생로병사의 비밀’(사진)은 20일과 27일 오후 10시 뇌의 비밀과 관련한 특집 방송을 2부에 걸쳐 방영한다. 2002년 10월 29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 다큐의 300회 특집 프로그램이다.

20일 1부에서는 ‘뇌에도 성(♂♀)이 있다’는 제목으로 남성과 여성적 사고의 차이를 만드는 뇌의 숨겨진 비밀을 알아본다. 지금까지 사회적 학습에 의해 남녀의 사고 차이가 있다고 알려져 왔지만 최근 들어 뇌의 ‘발달 변화’에 따라 남성 혹은 여성적 사고를 하는 뇌가 형성된다는 이론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인간의 뇌는 임신 6∼8주 시기에 태아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얼마나 받느냐에 따라 남성 혹은 여성적 성향이 결정된다.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 남성적 성향으로 뇌가 발달하고, 영향을 덜 받으면 여성적 성격을 띤다는 것.

본인 뇌의 성별이 어느 쪽에 가까운지는 손가락의 길이를 보면 유추할 수 있다고 제작진은 소개한다. 영국의 심리학자 존 매닝 교수는 뇌의 성별을 구분하는 단서로 검지와 약지의 비율을 연구했다. 약지가 검지보다 긴 경우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뇌가 많이 노출돼 남성적 성향을 더 갖는다는 것. 제작진은 일반인 330명과 태릉선수촌의 국가대표 여자선수 70명을 대상으로 손가락 길이를 측정하는 실험에 나선다.

27일 2부에서는 ‘늙지 않는 뇌 사용설명서’란 제목으로 뇌 활동 능력을 높이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운동을 많이 하면 뇌의 노화가 늦어지고, 뇌 운동이 활발해진다. 특히 아침 운동이 뇌 활성화에 좋다는 것을 알려준다. 또 산모의 운동이 태아의 뇌 발달에 도움을 주고, 색칠공부가 고령자들의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등 뇌의 각 부분을 균형 있게 활성화한다는 일본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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