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눈물이 마르면 행복이 찾아 올거예요

  • 입력 2009년 8월 15일 02시 56분


◇눈물은 힘이 세다/이철환 지음/244쪽·1만2000원·해냄

베스트셀러 산문집 ‘연탄길’의 저자가 첫 소설을 발표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이들의 이야기다.

주인공인 최유진은 가난 속의 피폐한 환경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낸다. 예기치 못했던 가난에 치여 폭력적으로 변해버린 아버지와 묵묵히 자식들을 지키는 어머니 아래서 대학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일찍부터 돈벌이에 나서야 한다. 그래도 그는 긍정적인 자세를 버리지 않는다.

마음을 설레게 하는 첫사랑이 있고, 앞을 보지 못하면서도 꾸밈없이 살아가는 옆집 아저씨가 좋은 친구가 돼 준다. 시인을 꿈꾸었던 아저씨는 느닷없는 질병으로 시력을 잃었지만 아내와 소박하게 살아가고, 하모니카 연주로 유진에게 일상을 이겨낼 힘을 준다.

현실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공장노동자에서 사과장수로 이곳저곳을 떠돌고 어렵게 대학을 마친 뒤 학원 강사 등으로 근근이 살면서도 유진은 가슴 속에 품은 소설가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산문집 등을 통해 헌신과 사랑,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왔던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도 “겨울은 눈 내리는 밤으로 깊어지고, 생(生)은 눈물의 힘으로 깊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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