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음악에 취해, 자유에 취해…페스티벌을 쫓는 사람들

  • 입력 2009년 8월 4일 17시 18분


◆ 페스티벌 제너레이션

(신광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4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여름은 축제의 계절이죠. 특히 요즘 들어 음악페스티벌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김현수 앵커) 페스티벌을 찾아다니는 팬들도 늘어 페스티벌 제너레이션이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영상뉴스팀 구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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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몸을 맡기고, 마음껏 열광할 자유.

화려한 의상과 깃발, 무엇이든 표현할 자유.

캠핑과 낮잠, 시원한 맥주까지... 사흘간의 축제 현장은 해방감으로 가득합니다.

음악 페스티벌이라지만, 음악에 미친 사람들보다는 축제가 주는 일탈을 찾아 온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인터뷰) 이용기 / 페스티벌 참가자

"일상에서 일탈이란 개념인데 일탈이 삐딱하거나 이런 게 아니라 잠시 자신이 안고 있는 삶의 무게나 짐을 벗어던지고 순수하게 자기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자유가 아닐까…"

페스티벌을 워낙 좋아해 페스티벌 고어 또는 페스티벌 제너레이션이라 불리는 이들 중엔 적금을 털어 해외 원정을 다녀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안희원 / 페스티벌 참가자

"2006년 (일본) 섬머소닉 갔다 온 걸 시작으로 (영국) 글라스톤베리랑 베르히터 갔다 왔고요. (일본) 후지 록 갔다 왔고요. 섬소(섬머소닉 페스티벌)는 서너 번 정도 더 다녀왔는데…"

입장티켓을 겸한 여러 개의 팔찌는 뜨거웠던 이번여름의 자랑스러운 징표로 남았습니다.

(현장음)

"이게 언제 언제 간 거예요?" "이게 6월 마지막 주, 7월 첫째 주, 이게 7월 둘째 주, 이게 7월 셋째 주…"

올해 처음 시작한 이 페스티벌은 행사가 진행되는 3일 동안 하루평균 2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같은 기간 열린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모인 수도 5만 명 정도. 여기에 부산국제록페스티벌과 이티피페스트 등 앞으로 열릴 록 페스티벌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재즈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페스티벌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인터뷰) 김홍기 / 음악칼럼리스트

"요즘에는 록이면 록, 재즈면 재즈, 포크면 포크, 월드뮤직으로 세분화 돼 있고…. 그런 것들도 나름대로 하나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축제를 즐기는 분들도 세분화 되고 다양화된 음악을 하나씩 볼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된 것 같고…"

페스티벌은 새로운 음악,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는 창구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페스티벌의 인기와 페스티벌 제너레이션의 등장이 장기적으로는 문화 발전에 이바지 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인터뷰) 이훈 교수 / 한양대 관광학과

"(페스티벌 제너레이션은) 재미있어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료를 찾고 장소를 찾아가고 그것을 위해서 준비하려는 마음의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우리의 놀이 문화를 확대시키고 더 풍성하게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에 취해, 자유에 취해….

(현장음)

"We like a rock festival. We like Jisan!"

페스티벌이 있기에 인생은 축제가 됩니다.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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