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인터뷰로 살펴본 명사 9인 인간탐구

  • 입력 2009년 7월 25일 02시 57분


◇황호택의 리딩 피플/황호택 지음/376쪽·1만3500원·한나래

“생명은 신비예요. 물질 측면에서는 우리가 실험을 할 수가 있는데, 생명은 실험의 대상이 아니죠. 배아줄기세포는 사람이 인공적으로 조작할 분야가 아니라고 교회는 판단하고 있습니다.”(정진석 추기경)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는 지도자가 가는 길에서 세 가지가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국가 지도자는 몸가짐을 바르게 가져야 한다.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 어려운 국민을 챙기고 돌봐야 한다.’ 본받고 싶습니다.”(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연극하는 후배들이 신문 안 읽으면 나무라죠. 연극은 이 사회와 무관할 수 없는 장르입니다. 사회 문제를 모르고 우리가 무슨 얘기를 하겠습니까. 그래서 후배들에게 역사 문제나 사회 현실에 대해 공부하라고 채근합니다.”(손진책 극단 미추 대표)

동아일보 논설위원실장인 저자는 인터뷰의 효용에 대해 “사람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그 사람의 행적을 살펴보고 그 사람이 쓴 글을 읽고 말을 시켜서 그 사람의 생각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한다. 또 인터뷰 내용은 시일이 지난 후 소중한 연구 자료가 되고, 한 시대를 돌아보는 창이 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월간 ‘신동아’의 ‘황호택 기자가 만난 사람’ 코너에 연재했던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영화배우 안성기 씨, 이진강 전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9명과의 인터뷰 기사를 다듬고 고쳐서 책에 담았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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