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 1주기… 갈수록 짙어지는 그리움

  • 입력 2009년 7월 24일 03시 00분


문집 발간 등 추모행사 다양
기일 31일엔 장흥서 추모식

소설 ‘서편제’ ‘당신들의 천국’의 작가 이청준 씨(사진)가 타계한 지 31일로 1주기를 맞는다. 이에 따라 고인의 문학과 삶을 기리기 위한 추모문집 발간과 추모식 등 여러 행사가 열린다.

문학과지성사에서는 추모문집 ‘영원한 축제’를 24일 비매품으로 발간한다. 작가 연보와 함께 고인이 타계한 뒤 김윤식 김병익 박완서 오생근 한승원 씨 등이 발표한 조시와 조사를 싣고 서거 관련 기사들의 목록을 수록했다.

추모식은 28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르코미술관에서 ‘이청준추모사업회’ 주최로 열린다. 이날 추모식과 함께 발족식을 갖는 사업회는 고인의 문학을 기리고 보존하기 위해 문학평론가 김병익 김치수 씨, 소설가 이인성 씨 등 각계 인사 70여 명이 모여 결성했다.

추모식에서는 정현종 시인이 추모시를 낭독하고 임권택 감독, 문학평론가 김치수 김화영 씨가 추모사를 통해 고인을 추억한다. 고인의 문학세계와 인간적인 면모를 함께 살펴보는 영상물 상영과 소리꾼 장사익 씨의 추모공연이 뒤를 잇는다.

기일인 31일에는 가까웠던 문인이나 지인 40여 명이 고인의 고향인 전남 장흥군에 있는 묘소에서 추모식을 연다. 고인은 생전에 “(이곳은) 내 삶과 문학의 뿌리”라고 되뇌곤 했다.

전집 발간 준비도 한창 준비 중이다. 열림원에서 2003년 전 25권으로 전집을 완간했지만, 문학과지성사는 이후 작품을 추가해 30여 권 규모로 새롭게 선보인다. 문학평론가 이윤옥 씨, 소설가 이인성 씨 등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한다. 2010년 장편 2권, 단편 2권을 1차분으로 출간한 뒤 순차적으로 펴낼 예정이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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