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Story]컬러필름 ‘코닥크롬’ 역사속으로

  • 입력 2009년 7월 10일 02시 57분


이스트먼코닥사는 코닥크롬을 생산한 지 74년 만인 올해에 생산을 중단한다고 6월 22일 공식 발표했다. 1935년 첫선을 보인 컬러필름인 코닥크롬은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사진계에서 흑백시대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컬러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받는다. 생산중단 이유는 디지털카메라의 등장으로 코닥크롬이 현재 전체 매출의 1%도 되지 않는 미미한 존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컬러필름의 대명사인 코닥크롬은 1950, 6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색감이 풍부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컬러 중 가장 수명이 긴 주황색을 주요 색으로 가지면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왔다.

이스트먼코닥사는 코닥필름으로 찍은 아프가니스탄 소녀의 얼굴을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실어 유명해진 사진가 스티브 매커리에게 마지막으로 생산되는 필름의 사용을 의뢰했다. 그가 찍는 필름 롤들은 로체스터에 있는 조지 이스트먼 하우스 사진필름 국제박물관에 비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가수 폴 사이먼이 1973년 ‘코닥 크롬’이란 노래로 코닥필름을 쓰는 즐거움을 노래하여 코닥크롬은 더욱 유명해졌다. 뉴욕타임스는 “미안 폴 사이먼, 코닥이 코닥크롬을 보내기로 했다네” 라고 생산중단 기사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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