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ping]‘상큼한 보약’ 한 입 어때요?

“덥고 입맛이 없다….” 아무리 덥다 해도 찬 음식만 찾다간 배탈이 난다. 그렇다고 연일 삼계탕에 보신탕만 먹자니 생각만 해도 땀부터 난다. 좀 더 현명하고 ‘쿨’하게 입맛 잃은 여름철을 건강하게 나는 비법은 없을까. 최근 이런 고민이 부쩍 늘었을 분들께 비타민을 넣은 도넛과 음료, 라면 등을 추천한다. 비타민 영양제는 경기 침체기였던 지난 한 해 적은 비용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은 상품. 무더위 속에서 피로를 없애주고 식욕을 돋워주는 대표적 항산화제라는 점에서 비타민에 대한 관심은 이제 영양제를 뛰어넘어 일반 식품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던킨도너츠는 8일 참살이(웰빙)를 표방한 ‘비타밋 도넛’ 5가지를 선보였다. 지친 몸을 회복시키는 데 좋은 비타민 A, B, C, D, E 등 9가지 비타민과 상큼한 맛의 망고, 키위, 블루베리 등을 사용해 만든 것이 특징. 던킨도너츠 측은 “20, 30대 여성 154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비타민을 떠올렸을 때 상큼한 과일맛을 꼽는 답변이 가장 많은 점에 착안해 만든 신메뉴”라고 설명했다. 이 비타민 도넛은 천연 베타카로틴이 들어 있어 기존 도넛들과 달리 노란색을 띤다. 시판 전 진행된 사전 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비타피치망고’(1100원) 제품은 9가지 멀티비타민이 녹아 있는 도넛 안에 망고와 복숭아 크림이 들어 있다. 한국기능식품연구원으로부터 도넛 2개를 먹을 경우 최대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는 함량 검증을 받기도 했다.

던킨도너츠는 15일부터는 비타민을 첨가해 업그레이드한 ‘비타민 쿨라타’를 판매 중이다. 비타민 E와 치커리 식이섬유 등이 들어 있고 특히 비타민C는 하루 권장량의 15%를 함유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뉴욕과 런던, 파리 등에 이어 이달 들어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글라소 비타민 워터’를 선보였다. 글라소 비타민 워터는 비타민과 미네랄, 칼슘 등 다양한 영양성분을 함유한 음료로 나트륨이나 합성 착색료, 인공 가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것이 특징. 코카콜라는 “글라소 비타민 워터는 하루 24시간 동안 일과에 맞춰 필요한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와 수분을 공급해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돕는 ‘액티브 라이프스타일 음료’”라고 제품에 대해 소개했다. 아침엔 영양과 활기를 줄 수 있는 ‘에센셜’ 맛과 ‘에너지’ 맛, 점심시간엔 식사와 함께 영양을 보충해 줄 ‘파워C’, ‘멀티V’ 맛, 오후엔 지친 몸을 달래줄 ‘트리플 엑스’, 밤엔 활기찬 아침을 맞이하게 도와줄 ‘리스토어’ 맛을 마시는 식이다. 특정 기능만 강조한 기존 에너지 드링크나 스포츠 음료와 차이가 있다보니 미국 등에선 이미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음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특히 알록달록한 음료 색상 덕분에 영화 ‘섹스앤더시티’와 인기 미국 드라마인 ‘가십걸2’ 등에서 패셔너블한 주인공들이 스타일을 완성하는 액세서리로 활용하기도 했다. 실제 패리스 힐턴과 세라 제시커 파커, 캐머런 디아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은 이 제품 마니아로도 잘 알려져 있다.

뼛속까지 시원한 스무디를 마실 때도 비타민을 잊지 말자. 스무디킹은 올여름 비타민 함량을 강화한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딸기나 바나나, 오렌지 등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재료로 만들어 왔지만 올여름엔 건강 기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특별히 비타민 함유량을 높였다. 가장 최근 나온 ‘비 화이트 연아 스무디’, 일명 ‘김연아 스무디’는 김연아 선수의 맑고 순수한 이미지를 스무디에 담고자 화이트닝 효과가 있는 비타민 C와 몸을 가볍게 만들어주는 식이섬유를 듬뿍 넣었다. 이 스무디 한 잔이면 하루 비타민 C 권장량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가격은 스몰사이즈 기준으로 4900원이다. 이걸로도 아쉽다면 음료 주문 후 ‘멀티비타민 인핸서’를 한 스푼(6g, 500원) 추가하자. 비타민 A, B1, B2부터 자일리톨까지 다양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