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부킹 걱정없이 ‘나이스 샷!’ 스크린 골프 열풍

  • 입력 2009년 5월 25일 17시 17분


(박제균 앵커) 요즘 길을 지나다보면 '스크린 골프'라는 간판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자고나면 하나씩 생겨날 정도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2, 3년 전부터 등장한 스크린골프가 직장인과 주부들에게 새로운 놀이문화로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스포츠동아 주영로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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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골프동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박세진 씨, 동료들과 함께 스크린 골프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고, 따로 골프채를 준비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종종 점심식사 내기로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세진 / 회사원

"스크린 치면 일단, 운동도 되고, 직장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고, 아무 시간이나 시간을 내서 모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이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스크린골프의 인기는 가정까지 파고들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서는 주민들을 위해 스크린골프를 설치하고, 일부에서는 고가의 장비를 집안에 설치해 두는 마니아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정재욱 프로 / 역삼동 아이파크 골프

"저녁 시간대는 직장인들이 모여서 스트레스도 풀고, 사람들과 단단한 내기를 하면서 스크린골프를 즐기고 있는데, 주민들 반응이 매우 뜨겁습니다."

2005년 200여 곳에 불과하던 스크린 골프방은 2009년 3000여 곳으로 15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이용 인구도 급증했습니다. 2006년 26만 명에서, 2007년에는 53명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스크린골프의 인기 비결은 저렴한 이용료에 있습니다.

30만원 가까이 소요되는 필드에 비해 스크린 골프에서는 2~3만원이면 즐길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만 유독 발달한 '방'문화의 연장선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서천범 소장 /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우리나라의 문화와 유사한 점이 많다는 점에서 인기를 끄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특히 방문화가 발달돼 있는데, 노래방이라든지, 게임방이라든지, 찜질방처럼 하나의 방문화의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고…"

스크린골프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직장인들의 모습이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놀 거리가 부족했던 직장인과 주부들에게, 스크린골프는 새로운 놀이문화로 정착되고 있습니다.

스포츠동아 주영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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