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한국문화원 30년 만에 ‘내집 마련’

  • 입력 2009년 5월 12일 02시 58분


11일 새로 문을 연 주일 한국문화원.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각종 전시실과 자료실을 갖추고 한국문화의 전도사 역할을 하게 된다. 사진 제공 주일 한국문화원
11일 새로 문을 연 주일 한국문화원.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각종 전시실과 자료실을 갖추고 한국문화의 전도사 역할을 하게 된다. 사진 제공 주일 한국문화원
도쿄 신주쿠에 8층 독립청사

한국의 문화전도사 역할을 하는 주일 한국문화원이 11일 도쿄 신주쿠(新宿) 구 요쓰야(四谷)에 새로 문을 열었다. 새 청사는 용지 2200m²에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각종 전시실과 이벤트홀 자료실을 갖췄다. 외관은 한국 전통무용인 승무의 부드러움을 가미해 곡선으로 처리했다.

한국문화원은 1979년 도쿄 이케부쿠로(池袋)에 처음 문을 연 뒤 미나토(港) 구 미나미아자부(南麻布)에 있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의 부속 건물로 이전했다가 이번에 30년 만에 독립 청사를 갖게 됐다.

청사 1층에는 한국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 미’, 2층에는 공연과 영화 상영이 가능한 307석 규모의 한마당홀이 들어섰다. 1층 갤러리에선 개관 기념으로 11일부터 일주일간 한지 그림 특별전이 열린다. 27일부터는 한일 양국의 중요 무형문화재와 전통 공예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3층에는 한국어 서적 1만5000권, 일본어 서적 8000여 권이 비치된 도서영상자료실이 있다. 한국 신문과 잡지 영화 드라마도 볼 수 있다.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사랑방, 전통 양식을 살린 하늘정원, 전통악기 실습실도 마련돼 있다. 새 청사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관광공사의 도쿄지사도 입주해 한국문화 홍보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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