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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4월 17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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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의 특징은 사진인지 미술인지 시각적으로 구분이 어려운 현대사진의 특징을 확인하고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를 생각해 보는 자리였다. 작가에게는 이미 발표된 작품 위주의 전시일 수도 있겠으나 사진의 흐름을 쭉 지켜보지 않은 일반에겐 다소 생소한 사진에 의미를 두기에 충분했다. 사진 외적으로도 그림에서 차용된 작품 보호를 위한 갖가지 장치, 인화지 보호창, 배접, 다양한 재질의 인화판 등이 개발된 것은 사진 진화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점은 많은 작가가 현대사진의 흐름을 읽어내고 있으나 일부는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는 것. 그림으로 표현하면 더 나을지도 모를 것을 굳이 사진으로 표현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 추가로 사진을 판화처럼 인화해 작품 앞에 쌓아두고 판매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며 소품이라도 에디트 넘버가 10을 넘지 않았으면 한다.
서영수 기자 ku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