河西 김인후 선생 추모 춘향제

  • 입력 2009년 3월 14일 02시 58분


13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서 조선시대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의 공적을 기리는 춘향제가 유림과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장성=박영철 기자
13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서 조선시대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의 공적을 기리는 춘향제가 유림과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장성=박영철 기자
전남 장성 필암서원서 열려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을 기리는 춘향제가 13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서 열렸다.

이날 춘향제에는 유한상 성균관 고문, 김달수 울산 김씨 대종회장, 박종달 필암서원 집강, 오인균 필암서원 산앙회장, 유종현 충청 유림 대표, 김창현 경북 유림 대표, 박태근 광주향교 전교, 김인수 울산 김씨 광주 종친회장, 이청 장성군수와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춘향제는 제물을 바치는 봉진례, 비단을 바치는 전폐례, 술잔을 바치는 초헌례와 아헌례, 종헌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초헌관을 맡은 안병주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제를 마친 뒤 서원 내 청절당에서 ‘하서 김인후 선생의 학문’을 주제로 강론했다.

안 명예교수는 “하서 선생은 도학과 절의(節義), 문장을 겸비한 호남의 큰 선비”라며 “선생이 학문을 닦은 것은 성인의 경지에 이르러 인본주의를 실천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인정이 메말라가는 세상에서 선생의 인도주의 정신과 중화(中和)사상은 오늘날 우리가 본받아야 할 큰 덕목”이라고 덧붙였다.

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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