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도발적 패션에 가창력까지… ‘제2의 마돈나’

  • 입력 2009년 3월 6일 02시 59분


빌보드 싱글차트 3주째 1위 英 신인가수 레이디 가가

《“음악이란 들리는 것과 보이는 것이 함께 합쳐져 하나의 완성된 세트를 이룬다고 생각해요. 곡을 쓸 때도 항상 이 점을 염두에 두죠.

마치 ‘드레스를 위해 음악을 만든다(make music for dress)’고나 할까요?”

레이디 가가(Lady Gaga·23).

이 묘한 이름의 신인가수가 팝 음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최근 10년간 마돈나에 가장 근접한 가수”(페레즈힐턴 닷컴)로 불리는 그는 타이틀곡 ‘저스트 댄스’로 올 1월 미국 빌보드와 영국 UK 싱글차트에서 동시에 3주간 1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가죽장갑과 망사스타킹 등 도발적인 패션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그를 e메일로 인터뷰했다.

―‘저스트 댄스’가 영미 차트 동시 1위에 올랐다.

“정말 기쁘다. 팬들이 고마울 뿐이다. 내 음악을 들어주다니 너무 흥분된다. 클럽에 갈 짬도 없는 게 좀 아쉽긴 한데…. 뭐, 그동안 실컷 춤추고 놀았기 때문에 괜찮다. 하하.”

―4세 때부터 클래식을 배웠다고 들었다.

“음악은 언제나 내 생활이었다. 클래식뿐 아니라 팝과 록 등 다양한 음악을 좋아했다. 13세에 처음 발라드 곡을 작곡했다. 꼭 가수가 되겠다는 결심보단 언제나 음악과 공연을 사랑했다.”

―이름이 참 독특한데 무슨 뜻인가.

“리코딩 작업 때 한 프로듀서가 날 ‘가가’라고 불렀다. 아마 퀸의 ‘라디오 가가’를 떠올린 모양이다. 내 행동이나 외모가 그들의 드라마틱한 퍼포먼스와 닮았단 뜻에서. 그 느낌이 참 마음에 들었다.”

―작곡가로 먼저 이름이 알려졌다.

“푸시캣돌스와 뉴키즈온더블록 등 몇몇 가수에게 곡을 줬다. 가수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작곡은 중요한 문제다. 난 유명인사가 아닌 뮤지션이 되길 원한다. 가십난에 실리는 여가수가 아닌, 존경을 받는 아티스트로서 유명해지고 싶다.”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

“난 마돈나와 데이비드 보위, 퀸의 음악을 사랑한다. 그들은 모두 색깔이 다르지만, 이들 모두를 목표로 삼고 있다. 단지 음악만이 아니라 그들이 보여주는 퍼포먼스와 뮤지션으로서의 자세를 모두 닮고 싶다. 꿈은 클수록 좋은 것 아닌가, 하하.”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