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는 민변 변호사가 11번 등장했다. SBS ‘김민전의 SBS 전망대’에는 4번, KBS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에는 2번 출연했다.
민변 소속 변호사들은 주로 쇠고기 협상의 법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또 촛불시위에 대한 경찰 진압 과정에서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고 동아 조선 중앙일보 등 3대 신문사에 대한 광고 중단 압력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한 명의 변호사가 한 프로그램에 여러 번 등장하기도 했다.
민변의 송기호 변호사는 MBC에 6번 나왔으며 SBS에도 2번 출연했다.
송 변호사는 국제통상 전문가 자격으로 출연해 쇠고기 재협상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또 추가 협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등 정부 태도를 비판했다.
심재철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언론에서 한쪽 목소리를 대변하는 전문가를 자주 등장시키는 경우가 있다”며 “이 같은 겹치기 출연은 공정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