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실천’ 마지막 빛을 남기고…

  • 입력 2009년 2월 17일 02시 56분


김 추기경 각막적출 수술

김수환 추기경은 생전에 “죽어서 앞 못 보는 사람들에게 세상의 빛을 선사할 수 있다면 그만큼 기쁜 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장기 기증을 가톨릭교의 교리인 ‘애덕 실천’의 종착지로 봤다.

김 추기경은 1989년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안구기증 서약을 한 데 이어 2006년 7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장기기증 서약서를 제출하면서 ‘뇌사 시 장기기증’과 ‘사망 시 장기기증’란에 체크했다.

김 추기경은 당시 기증 가능한 장기 전부를 기증하겠다고 서약했지만 실제 적출할 수 있는 장기는 각막 정도다. 고령인 데다 사후 기증이기 때문이다.

김 추기경의 각막 적출 수술은 사후 40여 분이 지난 오후 6시 50분부터 주천기 강남성모병원 안과 교수의 집도 아래 시작됐다. 병원은 적출된 각막 2개의 수혜자를 결정해 조만간 이식수술을 시행할 예정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동아닷컴 임광희 기자


▲동아닷컴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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