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젊은 국악과 한바탕 놀아보세요”

  • 입력 2009년 2월 13일 02시 59분


그룹 ‘놀이터’ 남산 국악당 공연

《젊은 국악그룹 ‘놀이터’가 15, 16일 서울 중구 남산 국악당에서 ‘놀이터 음악이야기’ 공연을 갖는다. 2002년 KBS 국악관현악단 출신 하가영(가야금), 전지현(대금·소금), 김혜진(타악), 황영자(해금) 씨로 구성된 ‘놀이터’는 전통음악과 클래식, 대중음악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국악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2003년부터 시작한 네 차례 정기공연 모두 80% 이상 유료관객을 기록했고, 음반 수록곡은 드라마와 영화 삽입곡, 광고음악으로 쓰였다.》

―놀이터의 국악은 어떤 음악인지.

“전통음악은 물론 영화음악이나 뮤지컬음악을 국악기의 특성을 살려 편곡해 선보이고 있다. 국악은 우리 음악임에도 어렵고 지루한 구식음악이라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전통에 뿌리를 두고 서양음악과 만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관객들과 재미나게 한바탕 놀아보자는 데서 그룹 명칭이 지어지기도 했다.”

―결성 이후 국악에 대한 인식 변화를 느끼는지.

“결성 초기에는 관현악단 생활을 하면서 안정된 생활을 하는 것이 낫다는 주변의 걱정을 많이 들었다. 심지어 금방 해체될 것이라는 분도 있었다. 이 분위기가 서서히 변하는 걸 느끼면서도, 공부하며 듣는 클래식 애호가들을 볼 때 부럽고 아쉽다. 근래에는 해금 대금 같은 국악기를 배우는 어린 학생이 꾸준히 늘어나 뿌듯하다.”

―놀이터의 공연을 즐기는 방법은….

“흥이 나면 나는 대로, 소리 지르고 싶으면 주저하지 말고 소리 질렀으면 한다. 가요나 팝 콘서트와 다르지 않다. 국악 역시 다른 음악 장르처럼 몸으로 느끼면 된다. 여러 세대가 함께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려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 신기전 OST 중 ‘청혼’, SBS 드라마 일지매 수록곡 ‘아도니스’, 아침향기, 바위나리와 아기별 등을 연주한다. 15일 오후 5시, 16일 오후 8시. 3만 원. 02-566-3973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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