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실크 이불 손세탁해야 안전

  • 입력 2009년 1월 28일 02시 59분


카펫은 빨기 전 막대기로 두드려 먼지-오물 털어내야

주부들에게 이불 빨래는 중노동이다. 세탁기로 빨든 손으로 빨든 이불은 덩치가 워낙 커서 빨기가 쉽지 않고 빨아도 때가 잘 빠지지 않는다. 잘 빨지 않다 보니 피부에 닿아서 가장 깨끗해야 할 이불이 가장 지저분한 경우가 많다.

이불을 깨끗하게 빨려면 세제를 푼 물에 충분히 담가서 때를 불려야 한다.

집에서 많이 쓰는 면, 합성섬유, 오리털 이불은 35∼40도 물에 30분간 담가둔다. 부피가 커서 세제가 잘 안 녹을 수도 있으므로 표백 기능이 포함된 액체세제를 넣는 것이 좋다.

세제 찌꺼기가 많이 붙어 있으므로 3번 정도 헹구고 2번 정도 탈수시킨다.

울이나 실크 이불은 세탁기보다 중성세제로 손세탁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미지근한 물에 1시간 정도 담근 후 살살 빤다. 2번 정도 헹궈주고 탈수는 1번만 한다. 고급 양모 소재 이불은 찬물에 10분 담근 후 중성세제로 빤다.

겨울철 집안 바닥 온도가 낮다 보니 카펫을 까는 가정이 많다. 지저분한 카펫은 집에서 세탁하기 쉽지 않아 전문 세탁점에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울이나 실크 카펫은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이 좋지만 합성섬유 제품은 중성세제로 세탁해도 된다.

카펫은 세탁 전 뒤집어 넌 뒤 3, 4시간 말리고 뒷면을 막대기로 두드려 먼지와 오물을 털어낸다. 진공청소기로 카펫을 밀어준 후 따뜻한 물에 중성세제를 섞어 헝겊에 적셔 카펫의 결 방향으로 닦아 준다.

껌이 달라붙은 곳은 얼음으로 냉각시켜 떼어낸 후 잔여물질은 알코올을 묻혀 닦아낸다. 애완동물 소변은 완전히 제거하기 쉽지 않지만 희석시킨 암모니아수로 닦은 뒤 중성세제를 탄 더운물을 헝겊에 묻혀 닦아준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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