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뉴스데스크 시청률 ‘날개없는 추락’

  • 입력 2009년 1월 6일 03시 02분


지난달 지상파 중 하루도 안 빼고 ‘꼴찌’

공언련 “MBC, 미디어법 반대 일방 보도”

지난해 12월 이후 MBC 메인 뉴스 시청률이 지상파 3사 중 최하위로 떨어지고 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MBC ‘뉴스데스크’는 2008년 12월 1일부터 2009년 1월 4일까지 월∼금요일 6.9∼9.7%, 토 일요일 7.1∼9.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KBS 1TV ‘뉴스 9’는 17.5∼22.9%(월∼금요일), 9.4∼16%(토 일요일)를 오갔으며 SBS ‘8뉴스’도 7.7∼12.6%(월∼금요일), 8.7∼11.8%(토 일요일)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MBC 뉴스데스크가 SBS 8뉴스를 앞지른 적은 하루도 없었다.

2008년 10월까지 KBS 1TV 뉴스9가 시청률 1위를 지키는 가운데 MBC 뉴스데스크가 2위, SBS 8뉴스가 3위였으나 2008년 11월에 들면서 2, 3위 역전 현상이 두드러져 8뉴스 시청률이 뉴스데스크를 앞선 날이 30일 중 24일이었다.

엄기영 MBC 사장은 지난해 12월 1일 창사 기념사에서 “뉴스데스크의 경쟁력 회복이 급선무”라고 말했으나 이후에도 시청률은 한 자릿수에 그치며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지상파 방송사의 한 간부는 “‘뉴스데스크’가 지금처럼 미디어관계법 개정안에 대해 매일 2, 3꼭지씩 일방적으로 반대하는 주장을 되풀이한다면 시청률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언론시민연대(공언련·공동대표 김우룡)는 5일 보고서를 내고 “2008년 12월 3일∼2009년 1월 3일 KBS MBC SBS 메인 뉴스의 미디어관계법 개정안 관련 보도를 모니터한 결과 MBC 보도의 편파성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공언련에 따르면 MBC 뉴스데스크는 이 기간 미디어관계법 개정안을 42회 다뤄 KBS(8회) SBS(9회)보다 5배가량 많이 보도했다.

뉴스데스크는 미디어관계법 개정을 반대하는 학자의 발언 28회, 노조와 시민단체 20회, 시민과 외국인 11회 등 총 59차례 인터뷰해 인용했지만 찬성 발언은 한 차례만 인용했다.

뉴스데스크는 노조 측 견해의 뉴스 제목을 32회(74.4%) 달았지만 정부여당 측 견해의 뉴스타이틀은 2회(4.7%) 달았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동아일보 주요기사

‘대치동 잔혹사’ 지난달 강남-서초구 학원 최다 폐업

“싸우려면 폭력배나 되지…” 중학생까지 국회비난 글

과음한 다음날 왜 허리가 아플까?

▶ 동아닷컴 인기화보
[화보]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진입…전면 지상전 돌입

[화보]이제니, 섹시 웨딩드레스 화보 공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