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속에도 자선냄비 넘쳤다

  • 입력 2008년 12월 26일 02시 57분


32억 돌파예상… 역대 최고 될듯

올해 연말 구세군 모금 활동이 24일 밤 12시를 끝으로 모두 마감됐다.

계속된 불황으로 서민들 호주머니는 가벼워졌지만 올해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액은 사상 최고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구세군대한본영에 따르면 1일부터 23일까지 전국적으로 집계된 모금액은 28억5000만 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억2000만 원 늘어난 액수다.

정확한 모금액은 26일 오후에나 알 수 있지만 보통 모금 마지막 날 3억∼5억 원 가까이 모이는 것을 감안할 때, 총모금액은 지난해 최종 모금액 30억9696만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구세군 목표액이었던 32억 원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모금 첫날부터 온정의 손길이 끊이지 않았던 올해에는 특히 개인 기부자가 크게 늘어난 덕분에 많은 모금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명식 구세군 브릿지센터 원장은 “모금 책임자로 활동했던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도 목표액 12억 원을 초과해 13억 원이 모금됐다”며 “올해 역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들 손길이 더 뜨거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