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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1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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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합니다’ ‘애모’ ‘남행열차’의 가수 김수희(55)가 24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디너쇼를 연다. 부제는 ‘크리스마스 파티-이브의 꿈’. 데뷔 35주년을 맞은 김수희는 지금까지 효 콘셉트의 공연을 많이 했지만 이번에는 가족이 다 함께 웃을 수 있는 공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요즘 성인가요들은 노랫말도 직설적이고 곡의 흐름도 빨라졌어요. 제가 운치 있는 성인가요의 참맛을 느끼게 해 드릴게요.”
최근 배우 장동건은 TV 토크쇼에 출연해 김수희의 ‘고독한 여인’을 열창했다. 김수희는 “김건모 씨 등 후배 가수 중 제 노래를 애창곡으로 갖고 있는 분이 많다고 들었다”면서 “잘생긴 분이 좋아하신다니 영광”이라며 웃었다.
김수희는 가수의 대표곡을 꼽는 것은 가수가 아니라 대중이라고 말했다. “‘애모’ ‘남행열차’ 등 오랜 시간을 견디며 애착이 가는 노래는 결국 히트하더라”는 것.
김수희는 5년 만에 발매한 11집에 국악과 성인가요의 크로스오버 곡을 담았다. 그는 “1989년 발표한 ‘애모’가 5년 만인 1994년에 인기를 얻었던 것처럼 11집의 ‘화등’ ‘키스’도 시간이 걸려도 많은 분이 사랑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디너쇼의 초대 손님으로는 ‘정말 진짜로’ ‘갈색 추억’의 가수 한혜진이 출연한다. 김수희는 공연수익의 일부를 지체장애인 시설에 기부할 예정이다.
“무대에 올라서는 불같이 노래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어요. 공연이 끝난 뒤에는 관객 한 분 한 분이 정화된 느낌으로 돌아가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제가 노래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김수희 하면 불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고 싶습니다.” 문의 1577-0280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