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북극… 음식의 재발견…대형 다큐멘터리 줄이어

  • 입력 2008년 11월 24일 03시 01분


지상파 방송사들이 대형 다큐멘터리를 연이어 방영한다.

24∼26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는 EBS ‘한반도의 공룡’은 아시아 최초의 공룡 다큐멘터리다. 한반도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을 토대로 ‘해남이크누스’ ‘부경고사우루스’ 등을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처음 재현했다. 2007년 12월 기획에 들어가 제작비 16억 원을 들인 이 다큐멘터리의 연출자 한상호 PD는 “실사 화면 촬영을 위해 뉴질랜드 현지에서 1만5000km를 돌아다녔다”며 “한국 다큐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도전 의식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12월 7일부터 3부작으로 방송되는 MBC 스페셜 ‘북극의 눈물’(오후 10시 35분)은 ‘세계 극지의 해’와 ‘북극곰의 해’인 2008년을 맞아 지구 온난화에 따른 북극의 변화를 다뤘다. 제작비 14억 원을 투입한 이 다큐멘터리의 제작진은 그린란드와 캐나다의 북극권에서 4개월간 머무르며 고화질(HD) 영상으로 북극의 실상을 조명했다. 영국 BBC와 맞먹는 규모로 세계 시장을 겨냥해 만들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KBS는 6부작 다큐멘터리 ‘누들로드’를 2009년 1월 방영할 예정이다. 2년 4개월 동안 제작비 8억 원을 투입한 이 다큐멘터리는 ‘국수’의 탄생, 전파, 진화 여정을 통해 문명사를 살피는 작품이다. 에미상 후보에 오른 ‘차마고도’에 이은 ‘인사이트 아시아’ 시리즈의 후속편으로 유럽과 중동 등 8개국에 선판매됐다.

30일 오후 10시 35분 2부가 방송되는 ‘스파이스 루트’는 향신료의 대용품으로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 고추의 역사를 살폈다. 이 다큐는 7개월 동안 8개국에서 촬영됐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