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녀’ 박예진의 의리

  • 입력 2008년 11월 6일 07시 57분


드라마 ‘공부의 신’ 주인공 캐스팅…아무리 바빠도 ‘패떴’과 병행출연

“‘패떴’과의 의리는 계속된다.”

‘생방송 드라마‘라는 우스개 소리까지 오가는 요즘, 드라마에 출연이 결정되면 대개 연기자는 자신이 출연하던 예능 프로그램에서 중도하차란 방식으로 활동을 정리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SBS ‘패밀리가 떴다’의 박예진에게는 이러한 관행이 예외이다.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그녀는 여세를 몰아 최근 SBS 새 월화미니시리즈 ‘공부의 신’(극본 윤경아·연출 정효)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다.

12월1일 첫 방송을 앞두고 본격 촬영에 들어가면서 일부에서는 박예진이 ‘야생녀’란 애칭을 안겨준 ‘패밀리가 떴다’와 이별하는 게 아니냐는 예상이 나왔다. 가뜩이나 밤낮없이 찍기로 소문난 드라마 제작 일정상 ‘패밀리가 떴다’의 야외 촬영까지 소화한다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었다.

이에 대한 그녀의 반응은 ‘천만에’였다. 드라마와 예능, 어느 한쪽 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행군을 자초하고 나선 것. 박예진이 이렇듯 병행 출연을 선언한 배경은 크게 두 가지.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준 보은 프로그램인 ‘패밀리가 떴다’와의 의리를 지키겠다는 게 첫 번 째고, 예능과 드라마의 시너지를 꾀하겠단 게 두 번째다.

박예진의 한 측근은 5일 “‘패밀리가 떴다’와의 의리를 저버릴 수 없다는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해 드라마와 병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격주로 꼬박 이틀을 비워야 하는 상황이지만 드라마 제작진이 적극 협조를 약속해 가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드라마 ‘공부의 신’ 제작진의 호응은 앞으로 예상되는 급박한 촬영 스케줄을 고려했을 때 다소 의외이다. 이에 대해 박예진의 측근은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달리는 ‘패밀리가 떴다’가 드라마의 인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부의 신’에서 박예진은 오지호와 콤비를 이뤄 코믹 로맨스를 펼칠 예정.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관련기사]박예진, 영화 여고괴담5 공개 오디션에 심사위원

[관련기사]박예진 “액션 연기, 스턴트맨 아닌 직접 소화”

[관련기사]‘야생녀’ 박예진 “사자와 함께”

[관련기사]공부의 신, ‘예진아씨 효과’ 볼까?

[화보]‘패밀리가 떴다’의 ‘야생녀’ 박예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