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하이라이트]온미디어, IPTV에 콘텐츠 공급

  • 입력 2008년 11월 6일 04시 41분


OCN 등 3개 채널 KT에 공급키로

OCN(영화채널) 등 케이블 인기 채널을 운영하는 온미디어가 인터넷TV(IPTV) 사업자인 KT에 콘텐츠(채널)를 공급하기로 했다.

온미디어는 5일 “OCN을 비롯해 온게임넷 바둑TV 등 3개 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를 14일부터 공급할 예정”이라며 “투니버스 수퍼액션 온스타일 스토리온 등 다른 채널도 연말까지 공급할 수 있도록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공급 금액은 7개 채널을 모두 합해 연간 150억 원 이상이며 프로그램 공동제작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미디어는 9개 채널을 가진 CJ미디어와 함께 가장 큰 케이블 MPP로, 이번 계약은 IPTV를 둘러싸고 관망해온 다른 채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온미디어는 다른 IPTV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 및 LG데이콤과도 채널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온미디어는 그동안 ‘케이블 온리’ 방침을 내세우며 IPTV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최근 경제 불안으로 광고가 줄어든 데다 현재 전체 수입 중 20% 선에 머무르는 수신료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전략에 따라 사업 방향을 선회했다. 하지만 온미디어 채널을 틀어온 케이블 망사업자(SO)들이 이에 반발하고 있다.

CJ미디어도 IPTV 진출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CJ미디어 관계자는 “협상 초기여서 진출 여부는 결정된 게 없고 진출하더라도 최소한의 채널만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케이블 망사업자(SO)와의 관계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최근 ‘선 전송 후 정산’ 방식으로 KBS2 SBS와 채널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온미디어의 채널도 확보함으로써 콘텐츠 확보 경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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