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넘어 길을 찾다]“연출+작가 ‘스토리 디자이너’시대로”

  • 입력 2008년 10월 27일 02시 58분


김종학 감독(왼쪽)과 소설가 김탁환 교수는 “문화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집단 창작을 통한 스토리 개발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의 활용, 해외 시장에 대한 전략적 접근 등 체계적인 스토리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대연 기자
김종학 감독(왼쪽)과 소설가 김탁환 교수는 “문화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집단 창작을 통한 스토리 개발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의 활용, 해외 시장에 대한 전략적 접근 등 체계적인 스토리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대연 기자
《문화 예술도 통섭의 시대다. 다른 장르와 소통하고 서로 스며들어야 상상력이 샘솟고 문화의 가치를 배가할 수 있다. 각 장르에서 대표 주자로 손꼽히는 이들의 대담을 통해 장르의 벽을 넘어 21세기 문화 예술의 갈 길을 짚는다. 첫 회에는 소설가 김탁환 KAIST 교수와 김종학 감독의 이야기를 들었고, 이후 뮤지컬 ‘명성황후’를 연출한 윤호진 에이콤 대표와 강우석 영화감독, 최태지 국립발레단장과 이소영 국립오페라단장 등이 대담을 한다.》

‘스타 PD’ 출신 김종학 감독 - 소설가 김탁환 교수 대담

최근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은 하나의 문화현상을 보여주는 용어로 자리 잡았다. ‘이야기하기’ ‘이야기 만들기’로 번역할 수 있는 이 용어는 소설이나 드라마 등 전통적 이야기 콘텐츠뿐 아니라 기업 전략에도 쓰이고 있다. 17일 부산에서 열린 밤하늘 불꽃놀이 제목도 ‘스토리텔링 불꽃쇼’일 정도다.

스토리텔링은 단순히 이야기나 서사를 뜻하지 않는다. 21세기 스토리텔링의 핵심은 “하나의 스토리 콘텐츠가 여러 채널과 형태로 유통돼 시너지를 창출하는 트랜스미디어 형태”(헨리 젱킨스 미 매사추세츠공대 교수)이다. ‘원 소스 멀티 유스(One Source Multi Use)’로 이용 가능할 때 스토리텔링은 진정한 문화콘텐츠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김종학프로덕션’ 대표인 김종학(57) 감독과 김탁환(40)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국내의 대표적인 스토리텔러(storyteller)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두 ‘이야기꾼’은 첫 대면인데도 “스토리텔링이 스토리 디자인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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