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자본주의서 산다는건…‘머니-한 남자의 자살노트’

  • 입력 2008년 10월 25일 03시 01분


◇머니-한 남자의 자살노트/마틴 에이미스 지음·김현우 옮김/304쪽, 364쪽·1만1000원, 1만2000원·민음사

잘나가는 CF 감독인 존 셀프는 첫 장편 영화를 찍기 위해 뉴욕과 런던을 오간다. 돈과 권력을 좇는 주인공은 술과 마약과 섹스 중독자다. 여자 친구가 돈 때문에 자신을 만나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에게 매달린다. 뼛속까지 천박한 주인공의 의식의 흐름을 그대로 드러낸 탓에 혼란스럽지만 이런 불편은 자본주의의 탐욕과 부조리에 대한 작가 특유의 폭로 방식이다. 저자는 ‘시간의 화살’ 등 도발적인 작품으로 영국 문단에서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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