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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4일 2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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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씨가 인터뷰에서 밝힌 협박 내용은 안 씨에게 2억 원 정도를 빌려준 원모(65) 씨가 8월말 정 씨의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안 씨를 데리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 등이다.
그러나 안 씨 사망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노원경찰서는 "그동안의 조사에서 이에 대해 정 씨는 '남편을 찾기 위해 나를 떠보려 했던 것'이라는 식으로 말했다"며 "정 씨의 매니저도 원 씨에게 '안 씨가 어디 있느냐'고 캐묻자 원 씨가 제대로 대답을 안하며 얼버무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 씨가 경찰 조사에서 '협박을 당했다'는 진술을 하지 않았고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을 볼 때도 협박을 당했다고 할만한 증거가 없다"며 "현재 안씨의 자살 동기를 파악하는 차원에서 채무관계를 확인하고 있지만 협박과 관련해 정 씨와 원 씨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