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심장’서 한국 국가브랜드 높인다

  • 입력 2008년 10월 10일 02시 54분


벨기에 간 ‘석굴암’벨기에 브뤼셀 보자르 예술센터에서 9일 개막한 한국문화 페스티벌에서 관람객들이 실물 크기의 석굴암 불상 모형을 보고 있다. 브뤼셀=연합 뉴스
벨기에 간 ‘석굴암’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 예술센터에서 9일 개막한 한국문화 페스티벌에서 관람객들이 실물 크기의 석굴암 불상 모형을 보고 있다. 브뤼셀=연합 뉴스
브뤼셀 ‘한국문화 페스티벌’ 5개월 동안 열려

‘유럽의 심장’으로 불리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한국문화 페스티벌’이 9일 공식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에서 5개월 동안 개최된다. 브뤼셀은 EU집행위원회와 유럽의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비롯한 국제기구 120여 개, 국제비정부기구(INGO) 1400여 개, 외신기자 1300여 명이 상주하고 있는 곳이다.

8일 국립관현악단의 전야제 공연으로 시작된 이번 페스티벌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종합예술기관인 브뤼셀의 보자르(BOZAR)예술센터와 공동으로 진행된다.

내년 2월까지 ‘부처의 미소’로 이름 붙인 한국불교미술전시회에 국보 83호인 금동반가사유상을 비롯한 한국 문화재가 전시되고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작품 같은 한국 현대예술도 함께 소개된다. 무용가 안은미의 ‘바리공연’과 비보이 공연 등 19가지 공연도 이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이번 행사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막바지 협상을 앞둔 시점에 열려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유인촌 장관이 직접 브뤼셀을 방문해 공식 리셉션을 주재하기도 했다.

8일 보자르예술센터에서 열린 국립관현악단의 전야제 공연에는 관객 1400여 명이 몰렸다. 관객들은 황병기의 가야금 독주와 사물놀이패의 연주에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브뤼셀=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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