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안에 연탄 피워놓은채 발견…숨진지 3주 넘었을 수도

  • 입력 2008년 9월 8일 15시 11분


골목에서 발견된 안재환의 차량8일 오전 노원구 하계동의 주택가 골목 차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탤런트 안재환(36)이 타고 있던 차량 내부.[연합]
골목에서 발견된 안재환의 차량
8일 오전 노원구 하계동의 주택가 골목 차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탤런트 안재환(36)이 타고 있던 차량 내부.[연합]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탤런트 안재환(36. 본명 안광섭)씨가 최소 2~3주일 전에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안씨는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하계1동 주택가 골목에 세워진 검정색 카니발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유서와 빈 소주병 2병과 연탄 2장이 발견됐으며 이중 1장은 연소 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노원경찰서는 “발견 당시 안씨의 시체가 부패 돼 있었다”며 “시체가 위치한 장소의 온도, 습도 및 햇볕에의 노출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시체가 부패됐다고 할 때는 숨진지 10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을 상황이 많았다”고 말했다. 노원경찰서측은 “시체에 대한 부검을 해보아야 알겠지만 숨진 하루 이틀이 아닌 그 이상의 시간이 지나서 발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목격자 진술은 안씨가 3주 전에 사망했을 가능성을 전해주고 있다. 안씨의 시신을 처음 발견한 목격자는 경찰에게 “3주 전부터 같은 자리에 카니발 차량이 주차돼 있고 어떤 사람이 계속 누워 있었다. 처음엔 밤샘 작업 후 휴식을 취하는 차량이라고 생각했다”며 “오늘 햇볕이 강해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악취가 심하게 나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폰 통화내역 조사 결과도 안 씨가 3주 전에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안씨는 8월 21일 밤 10시경 아내인 개그우먼 정선희씨와 마지막으로 10분간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재환의 휴대전화는 방전된 것이 아니라 전원이 꺼진 상태였으며 경찰은 안재환의 사체를 발견한 뒤 휴대전화의 전원을 켜고 유족에게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영상취재 : 동아닷컴 서중석 기자


▲ 영상취재 : 서중석 동아닷컴 기자

[화보]탤런트 안재환이 숨진 채 발견된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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