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터에 미술관” 팔 걷은 미술계

  • 입력 2008년 9월 2일 02시 57분


미술계가 뿔났다. 경복궁 옆 기무사 터와 덕수궁 석조전 동관을 미술관으로 활용하자는 미술계의 오랜 숙원에 최근 제동이 걸렸기 때문.

1995년부터 기무사 터에 미술관을 세우자는 운동을 추진해온 미술계는 최근 정부가 이를 복합문화관광시설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무사에 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www.fgam.org)의 창립총회가 1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 회관에서 열렸다. 오광수(전 국립현대미술관장) 노재순(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윤상구(북촌문화포럼 공동대표) 씨를 공동대표로 선정했으며 앞으로 온오프라인 서명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석조전 동관의 경우 ‘미술관으로 써야 한다’는 국립현대미술관과 이에 반대하는 문화재청이 맞서고 있다. 예술원 미술분과 회원과 대학교수들에 이어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도 1일 석조전 동관을 근대미술관으로 활용할 것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발표했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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