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학 올림픽’ 서울 달군다

  • 입력 2008년 7월 14일 03시 01분


세계언어학자대회 21일부터 고려대서… 50여개국 1500여명 참가

‘언어학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8차 세계언어학자대회(www.cil18.org)가 21∼26일 ‘언어의 통일성과 다양성’을 주제로 고려대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5년마다 한 번씩 세계 6대륙을 돌아가며 열린다.

세계 각국 언어학자들이 1928년 언어학 및 인접 학문 연구를 촉진하자는 취지로 만들었으며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것은 일본(1982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대회에는 50여 개국에서 1500여 명의 학자가 참가한다. 8개의 특별 초청 강연과 10개 분야로 나뉜 ‘지정 주제 논문 발표’, 19개 워크숍을 통해 ‘지리상으로 먼 언어들 사이의 유사성’ ‘대화 패턴의 역사적 연속성’ 등 논문 850여 편이 발표된다.

특별 초청 강연은 수전 피셔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교수의 ‘동양과 서양의 수화’, 진 애치슨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의 ‘언어의 기원과 진화’, 제임스 푸스테요프스키 미국 브랜다이스대 교수의 ‘어휘의 역할’, 그르제고르즈 도길 독일 슈투트가르트대 교수의 ‘신경계(神經系) 차원에서 본 구어언어 표현의 양상’, 수전 로메인 옥스퍼드대 교수의 ‘언어 권리와 세계화 시대 언어의 다양성’ 등이다.

10개 지정 주제는 ‘언어, 마음 그리고 뇌’ ‘정보 구조’ ‘언어 정책’ ‘이(異)문화 사이의 어용론(語用論), 언어 그리고 사회’ ‘비교 언어학’ ‘음성학, 음운론’ ‘시제 상(相) 그리고 양상’ 등이다.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이익환 연세대 명예교수, 홍재성 서울대 교수) 사무국장인 장영준 중앙대 교수는 “워크숍에선 언어 정책, 정치와 언어, 언어와 인지, 위기에 처한 언어 등 여러 주제가 논의된다”며 “언어와 생물학, 언어와 디지털 혁명, 언어 생태계 등 다양한 분야의 대표적인 학자들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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