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단체 시국법회

천주교와 기독교에 이어 불교계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촛불집회에 가세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불교환경연대 등 진보 성향의 불교단체들로 구성된 불교 시국법회 추진위원회는 4일 오후 6시 반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국민주권 수호와 권력의 참회를 위한 시국법회’를 열었다. 이날 법회엔 스님 700여 명을 포함해 9000여 명(경찰 추산)이 참가했다.

추진위 공동위원장인 수경 스님은 “정부가 촛불 대중을 폭도로 몰고 쇠고기 졸속 협상으로 일어난 국민 저항의 책임을 촛불에 돌리려고 하는데 이는 초라한 발상이다”며 “대통령은 국민과 진정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묵 스님은 시국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이제라도 쇠고기 고시를 철회하고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회 직후 참가자들은 숭례문을 거쳐 서울광장으로 되돌아오는 거리행진을 마친 뒤 4시간 만에 집회를 끝내고 해산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5일 서울광장을 포함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촛불시위를 열 계획이다.

▲ 영상 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김미옥기자

▲ 영상 취재 : 정영준 동아닷컴 기자
김한준 동아닷컴 객원기자

한편 서울 종로구 효자동 사직동 주민들은 5일 오후 효자동 우리은행 앞에서 집회를 열어 경찰이 시위대를 막기 위해 차벽을 설치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촛불시위대에 청와대 행진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