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화단의 선구자 오지호(1905∼1982) 화백의 차남인 그는 빨강 파랑 노랑 등 전통 오방색을 활용한 화사한 색감의 독특한 작품세계로 주목받았다. 파리 유학을 다녀온 그는 1996년 몬테카를로 국제회화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유럽 화단에서 능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번 전시에선 초기의 구상회화부터 금강산을 추상화해 경쾌한 필치로 그려낸 근작까지 시대별 대표작 70여 점을 보여준다.
그는 화보 제작과 관련된 문제로 고통받던 중 ‘예술은 나의 목적이었다’는 유언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062-510-0700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