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강의 비법

  • 입력 2008년 3월 24일 03시 00분


▽EBS ‘다큐 프라임-최고의 교수 노하우, 노와이 1편’(오후 11시 10분)=미국 피츠버그대 도널드 골드스테인(75) 교수의 특별한 강의법을 알아본다. 제작진은 그의 ‘티칭 철학’과 동료 교수 및 학생들의 인터뷰를 통해 학생을 평가하고 학습 동기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취재했다.

34년간 피츠버그대에서 전쟁사를 가르치는 골드스테인 교수의 연구실 문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다. “내가 가르치는 철학은 매우 간단합니다. 학생은 소비자이고 가장 중요한 생산품입니다. 이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학생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내가 학생을 위해 존재합니다.” 골드스테인 교수의 애칭은 ‘골디’. 그의 교수법은 학생과 교수가 모두 웃는 윈윈 전략이다. 이를 위한 수업 콘셉트는 열정과 재미(Fun). 젊은 세대를 이해하고 그들의 언어로 소통하기 위해 TV의 리얼리티 오락프로그램을 즐겨보고, 컴퓨터에서 읽는 뉴스보다 신문을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학생들에게 일간지를 무료로 제공한다.

학생들은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수업을 듣기 위해 20분 전에 강의실에 도착한다. 강의를 듣지 않은 학생들도 그에게 논문 지도를 요청하고 프로젝트의 도움을 받으러 연구실을 방문한다. 그래서 그의 연구실은 늘 학생들로 북적인다. 제작진이 골디 교수를 통해 얻어낸 명교수 명강의의 조건은 ‘학생들과 함께 호흡한다’는 평범한 원칙이었다.

염희진 기자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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