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중 美작가조합 힘세네

13일 열릴 예정이던 제6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할리우드 스타들의 불참으로 취소됐다. 8일 AP와 AFP 등 외신들에 따르면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최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와 NBC방송은 시상식 대신 1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NBC를 통해 방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할리우드 배우들이 미국작가조합(WGA)의 파업에 동참해 시상식에 불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HFPA 조지 카마라 회장은 “올해 시상식이 열리지 못해 세계의 수많은 시청자가 좋아하는 스타를 볼 수 없게 돼 유감이지만 계획된 날짜에 수상자들을 발표할 수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고 말했다.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파행에 이어 다음 달 예정된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도 정상적인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작가조합은 지난해 11월부터 DVD와 온라인의 드라마 영화 판매 수익을 적절히 배분해 줄 것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방송 프로그램과 영화 제작이 중단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