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수묵산수화의 진수… 화정박물관서 4월까지

  • 입력 2008년 1월 9일 03시 01분


전통 수묵 산수화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화정박물관에서 4월 27일까지 열리는 ‘한국의 근대 산수화’전이 그것이다. 화정박물관에서 근대 수묵화전이 열린다고 하면 놀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 박물관이 워낙 탕카(티베트의 불화)로 유명해 다른 문화재가 있으리라고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전시엔 조선 말기에서 근대로 이어지는 전통적 화법의 산수화 40여 점이 선보인다. 남종화풍(南宗畵風) 호남 화단의 허형 허건 허백련의 작품, 투박하지만 강렬한 김기창의 바보 산수화, 금강산을 통해 이상향을 추구했던 박생광의 작품 등에 이르기까지 근대기 한국 산수화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함께 열리는 ‘탕카의 예술-산 위의 여신들’도 놓칠 수 없는 전시. 02-2075-0122

서울 강남구 청담동 코리아나미술관에서 26일까지 열리는 ‘소탈한 문기(文氣)-심향 박승무’는 설경(雪景) 산수화의 매력이 돋보이는 전시.

청전 이상범, 이당 김은호, 소정 변관식, 심산 노수현, 의재 허백련과 함께 근대 한국화 6대 화가로 꼽히는 심향 박승무의 산수화와 화조화(花鳥畵) 50여 점이 선보인다. 한국 최고의 설경화가란 명성에 걸맞게 특히 눈 내린 산수풍경을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이 많다.

눈 온 뒤 평화로운 마을 정경과 그 설경 속 인물을 부드럽고 투명한 담묵(淡墨)으로 표현해 보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02-547-9177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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